WTC의 스크랩 - 안중필

📍 안중필의 스크랩 - 10장

01번 : 장성은 / White Paper bag, Light jet print 67x44.67cm

02번 : 장성은 / Yellow spring, Light jet print 67x44.67cm

03번 : 최요한 / Fragile03

04번 : 최요한 / Fragile08

05번 : 최요한 / Fragile01

06번 : 권도연 / 조형연습#2

07번 : 권도연 / 조형연습#7

08번 : 권도연 / 조형연습#8

09번 : LBK x Hideyuki Yamano / Hideyukiyamano BCG025_700%

10번 : LBK x Hideyuki Yamano / Hideyukiyamano BCG025_900%

1. 가기 전에 생각했던 키워드 혹은 선정기준은 이렇습니다.

👉  <더 스크랩>에 가기 전 정보를 모른 상태로 가는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나 사진 등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 그렇기에 어떤 사진들이 있고 테두리의 여부 등을 모르는 정보들이 많아 사전에 설정한 키워드나 선정기준은 없었다. 일단은 가서 사진들을 보며 정하자는 생각으로 갔다.

2. 쇼룸에서 사진을 고르면서 실제로 작동한 기준은 이랬습니다.

 

👉  직접 보다보니 마음에 드는 사진과 예쁜 사진(?) 사이의 미묘한 차이가 존재해 기준을 세우는데 우선 1차적인 갈등을 느꼈다. 여기서 고른 사진을 어디에 놓을 것인지 고민한 결과 개인적인 공간에 붙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다음과 같은 기준을 설정하였다. 

  

  1. 내 집(혹은 내 방)에 붙였을 때 밤에 봐도 놀라지 않을 차분한 느낌의 사진

  2. 흰 여백이 프레임을 만든 사진

  3. 서로 짝을 이룰 수 있는 사진

3. 제가 왜 이 사진을 골랐냐면.. 💁🏻

01번 : 차분하면서 어두운 단색 배경에 무용수의 안정적인 동작이 눈을 사로잡았다. 단순히 동작의 곡선미 뿐만 아니라 상자를 머리 위에 놓은 요소가 흥미를 끌었고 처음엔 5장 구입을 계획했기에 2번 사진과 고민을 매우 많이 하였었다.

02번 : 1번 사진에 안정적인 동작의 무용수와 흰 가방이 있었다면 여기엔 역동적인 동작의 무용수와 노란 스프링이 시선을 빼앗긴다. 스프링이 단순하게 길게 있는 것이 아니라 펼쳐진 다리 사이로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데 무용수의 동작과 노란색이 배경과는 대조되면서 아름답게 느껴졌다. 결정적으로 1번 사진과 짝을 이뤄 시리즈로 같이 두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택하였다.

03번 : 우선 식물에 끌렸다. 푸르딩딩한 배경에 증명사진 찍듯 가운데 있는 선인장이 마음에 들었는데 사진의 전체적인 색감이 좋았다. 거기에 프레임이 있어 마치 마음에 들게 찍힌 식물 증명사진 하나 생긴 마음이 들었다.

04번 : 붉은 색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사진을 고르면서 이 사진의 색이 강한 편이었기에 선택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3번 푸른색 사진이 있어 골랐다. 둘이 한 쌍을 이루며 놓으면 서로의 기운을 키워주고 줄여주는 느낌이랄까.

05번 : 스크랩을 보면서 가장 처음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사진이다. 흰색의 깨진 조각일 뿐인데 비석처럼 서있고 색도 밋밋하다. 이 단순함에 오히려 이끌렸다. 그런데 3, 4번 사진과 같은 작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색감에 한 번 놀랐으나 사진을 계속 보니 어울리는 시리즈 같다.

06번 : 5번과 비슷한 색의 배경과 오브제를 사용해 둘을 같이 놓으면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그리고 같이 보다보면 차분해 지는 느낌을 받아서 골랐다.

07번 : 한 시리즈로 생각되는 사진들을 스크랩 내 여기저기에서 보였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었다. 동그라미들이 서로 적당한 간격을 두며 화면 중앙에 서있는데 난잡하지도 않고 한 쪽으로 쏠리지도 않아 안정적인게 전체적인 톤까지 더해져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08번 : 7번과 비슷한 이유인데 쓰러져 있는 블럭들이 나름의 영역을 이루며 가만히 있는게 7번 사진과 같이 보면 고요한 느낌이 들면서 하나보단 시리즈로 같이 보는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테트리스처럼 조합된 사진도 있었으나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어 이사진을 선택하였다.

09번 : 마음에 드는 색들의 조합. 단순히 하나만 사기엔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비슷한 느낌을 마침 발견해 구입하기로 결심하였다.

10번 : 9번에서 말한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이다. 그래픽이지만 패턴과 색 조합이 마음에 들어 구매 여부를 매우 고민하였으나 10장을 사기로 결심하고 9번과 짝으로 같이 보고 싶단 마음에 선택하였다.

4. 모아놓고 보니 이렇네요

👉  하나씩 마음에 드는 사진 10장을 구매하는 것보다 5쌍을 구매해 전체적으로 한 화면에서 봤을 때 더 예쁜 느낌이 든다. 사실 비슷한 사진들을 골랐기 때문에 4, 5명의 작가들의 사진을 산게 아닐까란 생각은 선택하면서부터 하였다. 그런데 5번 사진이 3, 4번과 같은 작가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는데 보다보면 비슷하지만 색감이 너무 달라서였다. 고르지 못한 사진들이 있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나름 정한 기준에 맞춰 마음에 들게 선택하여 마음에 든다. 그리고 하나씩의 사진 선택 이유를 작성하면서 화려함보다는 차분한 느낌의 이미지, 안정감을 주는 이미지를 선호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5. 고르지 못했으나 눈에 밟히는 사진은

👉  특정 사진이라기보단 이미지로 꽉 차서 아예 구매 리스트에서 뺀 사진들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개인 소장용 사진의 경우 이미지로 채워진 사진보다는 액자가 없더라도 종이 안에서 여백을 통해 프레임을 갖은 사진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인화된 상태보다 모니터나 액정화면으로 보면 더 예쁠 것 같은 이미지들도 보였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6. 다른 멤버들의 스크랩을 살펴보니

👉 10인 10색.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타일의 스크랩 10종을 보니 각자의 관심사가 느껴진다. 다른 기준을 갖고 선택한 스크랩이 흥미로웠고 다음에 <더 스크랩>과 비슷한 플랫폼의 이미지 컬렉팅 기회가 생긴다면 새로운 기준을 잡을 때 참고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부터 다음 기회가 빠른 시일 내에 생기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