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공간의 이미지를 엮어내기, 김익현 <Looming Shade>

다른 시공간의 이미지를 엮어내기김익현 산수문화, 2017.9.12 - 9.30글 이기원 사진은 그것이 무엇을 찍었는가와 어떤 방식으로 보여지는지 또는 어떤 캡션이 붙었는지에 따라 범주와 의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 별 생각 없이 찍은 기념사진이 상황에 따라서는 보도사진이 되어 신문에 실리거나, 자료로서 박물관에 전시될 수도 있고, 짤방이 되어 인터넷을 떠돌게 될 수도 있다. 또 어떤 경우 이런 상황들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의미의 변화 폭이 좁은, 그러니까 가장 단일한 위상으로 존재하는 사진을 찾는다면 그것은 아마 평면을 복사촬영한 사진일 것이다. 복사촬영된 사진은 대체로 ‘사진’으로서의 위상을 상실하고 ‘도판’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가령 (특별한 언급이 없다면) 회화 작..

  • 2017. 10. 15.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