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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공간에 대한 사고 실험, <포인트 카운터 포인트>

갤러리 공간에 대한 사고 실험 아트선재센터, 2018.3.3 -4.8 글 조은채 는 그 제목이 암시하듯 ‘대위법(counterpoint)’으로 전시를 풀어냈다. 대위법은 음의 수평적 결합을 중시하는 작곡 방식으로, 선율적인 독립성을 갖춘 여러 성부를 필요로 한다. 음표 대 음표라는 이 구호 아래에서 구성된 전시에서 음표 혹은 선율이 무엇인지는 꽤 분명해 보인다. 간편하지만 동시에 가장 정확해 보이는 선택지는 김동희, 김민애, 오종, 이수성, 최고은이라는 다섯 명의 작가를 각각의 선율로 가정하는 것이다. 대위법적 음악이 결국 다성음악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다른 성격을 지닌 다섯 작가가 라는 하나의 완결된 전시로 조화를 이룬다고 결론지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전시가 아트선재센터의 2층과 3층에서 무척 다..

  • 2018. 6. 25. 20:13

시점으로 조형하기, <포인트 카운터 포인트>

시점으로 조형하기, 아트선재센터, 2018.3.3-2018.4.8 글 곽현지 아트선재센터의 공간을 떠올려 보면 사분원이라는 형태 그리고 몇 개의 기둥이라는 두 가지 특징이 떠오른다. 이것들은 예상가능한 것인 동시에 어느 정도 까다로운 지점으로 작용한다. 공간의 물리적인 성격이 어느 정도 담보되어 있는 상태에서 김동희, 김민애, 오종, 이수성, 최고은 5명의 작가들은 이 공간을 질료로 혹은 조건으로 삼는 간결한 외양의 작업을 펼쳐낸다. 2층 전시 전경 이수성의 ‘무제(Quarter Pipe)’는 이러한 환경에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외부적 상상을 유도해낸다는 점에서 주시할 만하다. 전시 공간의 가운데에 있고, 작품이 차지하는 부피와 정형의 형태로 인하여 가장 조각의 관념에 근접해보이는 ‘무제’는 비교적 단일한..

  • 2018. 6. 23.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