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부서지기 쉽지만 무너지지 않는, 권세정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

부서지기 쉽지만 무너지지 않는 권세정, , 인사미술공간, 2019.4.19 – 5.18 글 조은채 끝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 이 모호하고 분절된 제목을 이해하기 위해서 끝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이야기가 이야기가 되는 것은 끝이 알려졌을 때”이고 신데렐라는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 유리구두를 잃어버려야만 했다는 존 버거(John Berger)의 말을 떠올리면서. ① 권세정의 첫 번째 개인전 은 작가의 작업 경향을 전반적으로 아우르기 때문에 전시의 끝, 다시 말해 결론을 찾기는 쉽지 않다. 서문을 살펴보면 이번 전시의 키워드가 ‘엄마(혹은 어머니, 여성)’, ‘피해자의 이미지’, ‘늙은 개, 밤세’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인사미술공간의 지하와 1층 그리고 3층을..

  • 2019. 6. 28. 17:40

2018 전시 결산 - 조은채

👩🏻‍💻2018 전시 결산📊 - ✍️조은채 1. 가장 좋았던 개인전박민하 ‘Cosmic Kaleidoscope’(두산갤러리)이은새 (대안공간 루프)줄리앙 프레비유 (아트선재센터)박민하 작가의 ‘Cosmic Kaleidoscope’은 (두산갤러리)라는 전시 안에 있는 비밀 극장(?) 같은 느낌이 좋았다. 바깥에 포스터와 상영 시간이 적혀있고, 커튼을 열고 안으로 입장하는 구조. 괜히 유랑극단 공연 보러 입장하는 과거의 관객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의자도 극장 의자 같아서 오랜만에 영상을 정말 ‘관람’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미술관에서의 다른 많은 영상 작업이 이제 어떤 의미에서는 관람/몰입보다는 머물다 가는 방식의 ‘보기’가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는 점에서 오랜만이었다.) ‘Cosmic Ka..

  • 2019. 3. 1. 04:43

2018 전시 결산 - 이상엽

👩🏻‍💻2018 전시 결산📊 - ✍️이상엽 1. 가장 좋았던 개인전 유지영 (레인보우큐브 갤러리)윤향로 (P21)이은새 (대안공간 루프)전현선 (대안공간 루프)최하늘 (산수문화) 먼저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렸던 회화를 다룬 두 작가의 개인전 전현선의 과 이은새의 . 두 작가의 대형 회화 작업들이 벽면에 큼지막하고 시원시원하게 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것을 보면서 루프 지하 공간이 회화를 보여주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이은새의 작업은 이전부터 지켜보며 좋아했지만, 루프에서는 전과 달리 150호 크기의 큰 그림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전과 소재, 기법은 동일하지만 규모가 달라졌을 때 주는 새로움이 확실히 있었다. 전현선은 올해 루프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회화 표면 내에..

  • 2019. 2. 26.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