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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나는 푸른 맛을 만지는 손, WTM decoration & boma <Rebercca လက် and The Cost>

* 본고는 전시와 함께 출간된 도록에 실린 글입니다. 향이 나는 푸른 맛을 만지는 손 WTM decoration & boma , 갤러리SP, 2019.6.20 - 7.4 글 이상엽 ‘손’을 떠올리며 박보마가 언어로 빚어 만든 가상의 인물 ‘레버카 손(Rebercca လက်)’은 검은 피부에 에메랄드 빛의 깊은 눈을 가진 러시아 출생 남성으로, 그는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조향 아카데미에서 조향 코스를 끝마친 뒤 알 수 없는 이유로 양쪽 팔을 잃게 된다. 신비하게도 레버카 손은 두 팔을 잃은 후에도 향수를 만들고, 스스로의 이름을 종이 한가운데 서명하기도 한다. 박보마는 ‘레버카 손’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 존재를 탄생시킨 이후 이 인물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손이 없는 사람이 만드는 향수 이야기”에..

  • 2019. 6. 27. 21:38

2018 전시 결산 - 조은채

👩🏻‍💻2018 전시 결산📊 - ✍️조은채 1. 가장 좋았던 개인전박민하 ‘Cosmic Kaleidoscope’(두산갤러리)이은새 (대안공간 루프)줄리앙 프레비유 (아트선재센터)박민하 작가의 ‘Cosmic Kaleidoscope’은 (두산갤러리)라는 전시 안에 있는 비밀 극장(?) 같은 느낌이 좋았다. 바깥에 포스터와 상영 시간이 적혀있고, 커튼을 열고 안으로 입장하는 구조. 괜히 유랑극단 공연 보러 입장하는 과거의 관객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의자도 극장 의자 같아서 오랜만에 영상을 정말 ‘관람’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미술관에서의 다른 많은 영상 작업이 이제 어떤 의미에서는 관람/몰입보다는 머물다 가는 방식의 ‘보기’가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는 점에서 오랜만이었다.) ‘Cosmic Ka..

  • 2019. 3. 1. 0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