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9 전시 결산 - 이기원

👩🏻‍💻2019 전시 결산📊 - ✍️이기원 1. 개인전(혹은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 정희민 ‘그의 촉촉한 입안에서 당신이 서 있는 들판을 바라보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평소에도 정희민은 대체로 큰 사이즈의 작업을 선보여오긴 했지만, 에서 발표한 ‘그의 촉촉한 입안에서 당신이 서 있는 들판을 바라보았다’는 앞으로도 이런 크기의 작업을 또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큰 작업이었다. 캔버스 6개를 이어붙여 높이 약 3.75m에 폭은 약 6.8m에 달하는데, 왠지 ‘세로’ 대신 ‘높이’가 자연스러울 정도로 한 장의 그림이라기 보다는 설치작업처럼 느껴졌다. 그렇다고 단순히 대형 작업이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압도감만으로 이 작품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캔버스에 덧발라진 반투명의 미디엄을 통해 ..

  • 2020. 3. 7. 13:05

사진을 찍은 사진을 보며 쓰는 글, 김경태 <표면으로 낙하하기>

사진을 찍은 사진을 보며 쓰는 글 김경태 , 휘슬, 2019. 5. 17 - 6.22 글 이기원 ...더보기 서류가 복사기를 거치면서 복사(Photocopy)될 때, 그 위에 손으로 쓴 글씨나 밑줄 또는 펜의 압력으로 생긴 자국은 평면 이미지상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복제될 수 있지만, 3차원의 맥락에서 따져보면 원본과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잉크가 종이에 완전히 스며들거나 펜을 긋는 압력으로 인해 종이에 생긴 미세한 굴곡과 같은 흔적들은 분말 형태의 복사기 토너로는 온전히 재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진(Photography)도 피사체의 표면적인 모습은 재현할 수 있을지언정, 대상 자체를 그대로 재현하거나 질감까지 복제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이를 렌즈 앞에 놓인 피사체를 재현한다거나 복제..

  • 2019. 6. 28.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