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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아카이브)-‘나’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공동체-(아카이브)-‘나’<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일민미술관 2017.09.15-12.3 글_ 송이랑우리는 한해 전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진 시민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하지만 이렇게 특정 시기나 사건을 소환하지 않더라도 광화문 광장은 한국 현대사의 정치적, 문화적 배경이 되며 ‘광장에 함께 있다’는 공동체의 발현을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일민미술관의 기획전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은 이러한 광장 속 목소리를 미술관으로 가지고 들어와 역사적 공동체와 현대 사회의 다변화된 이익구조 속에서 생겨난 공동체, 그리고 미래의 공동체의 형태로 풀어낸다. 전시는 사회학자, 다큐멘터리 감독, 디자인 그룹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 및 연구자들이 구성한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에 대한 아카이브를 펼쳐 보여준다...

  • 2017.12.04 10:37

우리는 현장 조종사가 되었다, <매핑 더 시티>

우리는 현장 조종사가 되었다<매핑 더 시티>,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7.10.19. - 10.29.글 콘노 유키 (Yuki Konno)1. 우리는 땅을 딛고 걷는다.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그 작품이 도시를 주제로 다루는 경우 흔히 ‘현실적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신화의 세계관이나 이상적인 미가 주어진 고상한 인상과 달리, 20세기 초 베를린 다다나 영국 팝아트 작품에서 다루어진 모티프는 자본주의와 대량소비의 한 측면이었다. 오늘날, 예를 들어 제레미 델러(Jeremy Deller)의 'It Is What It Is' (2009)가 그렇듯이, 예술작품은 종종 사회의 일면을 포착하는 하나의 도구가 된다. 아무리 사진이 현실을 재현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할지라도, 나머지 다른 장르가 이상향 혹은 미적 ..

  • 2017.11.28 23:40

건축전시-되기, <종이와 콘크리트>

건축전시-되기<종이와 콘크리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7.9.1-2018.2.18글_ 곽현지1. 2017년 하반기 서울에 건축과 관련된 전시 및 행사가 홍수처럼 쏟아졌다. <서울건축문화제>, <서울세계건축대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자율진화도시>, <오픈하우스 서울>이 그 흐름을 잘 보여주는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종이와 콘크리트> 또한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 중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는 <자율진화도시>와 <종이와 콘크리트>인데 자율진화도시는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기획되었고 서울세계건축대회 기념전의 성격을 띠고 있어, 미술관에서 단독 주관 및 기획된 전시로는 <종이와 콘크리트>가 유일하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항상 미술관에서 건축 혹은 건축적인 ..

  • 2017.10.16 18:04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기, 안광휘 <the pathetic rhymes>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기안광휘, , 인스턴트 루프, 2017.08.01. - 08.11.글 김이현 안광휘의 첫 개인전이 열렸던 인스턴트 루프는 안국역 근처 좁은 골목에 자리한 작은 전시 공간이다. 여타의 전시장들보다 다소 사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위치와 크기의 이 공간에서 작가는 자신의 무기력한(pathetic) 방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듯했다. 먼저 전시장 벽면에는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이미지(태양계, 설산 등 자연 이미지) 위에 디지털 컷팅으로 잘라낸 컷팅 매트를 얹은 작업들이 위치했다. 원래 컷팅매트란 커터칼로 인한 책상 훼손을 방지하고 “칼자국을 스스로 회복하는 셀프힐링 기능”을 강조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디지털 레이저 컷팅이라는 새로운 기술 덕분에 이 매트는 꽤..

  • 2017.10.16 10:33

두 개의 은하가 만나는 순간, 양아치 <When Two Galaxies Merge,>

<갤럭시, 사랑, 8Hz> , Mixed media, 2017두 개의 은하가 만나는 순간,양아치 아뜰리에 에르메스, 2017.9.8 - 11.22 글 장예지 본격적인 전시리뷰에 앞서 글쓴이가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전시 도슨트로 근무하고 있음을 밝힌다. 글쓴이는 도슨트로서 작가의 작업에 대해 설명하며, 대부분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을 관람하며 근무 시간을 보낸다. 다수의 관람객들은 동선 하나 주어지지 않고 캡션도 없는 불친절한 전시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누군가는 당장 도슨트 앞으로 와서 설명을 부탁하고 다른 누군가는 인상을 찌푸린 채 카탈로그의 텍스트를 읽기 바쁘다. 많은 이들이 양아치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미디어 아트를 떠올릴 ..

  • 2017.10.16 05:23

이제는 익숙해진 세부와 조합,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All in All>

이제는 익숙해진 세부와 조합마이클 크레이그-마틴 , 2017.09.21. - 11.05글 콘노 유키 (Yuki Konno)생활용품을 고를 때, 그것이 제공하는 편이를 생각하고 카트에 담는다. 그렇지만 물건은 쓰임새를 통해서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않는다. 세련된 디자인, 색깔의 조화를 보고 사람들은 물건을 구입한다. 무엇 때문에? 색감과 형태가 주는 매력 때문에 볼펜을 하나 구입했다. 그것을 책꽂이 옆, 머그잔과 핸드크림 뒤에 있는 연필꽂이에 꽂는다. 공장에서 동일하게 반복적으로 생산된 볼펜이 이제 여태까지 못 본 존재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뜻하지 않은 만남은 마치 요리를 하면서 갖가지 재료를 쓰는 것처럼 이제는 사람들 눈에 조화롭게 비추어진다.영국 작가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 2017.10.16 00:40

여기까지가 예술~사진, 압축과 팽창 <허니 앤 팁>

여기까지가 예술~사진압축과 팽창 <허니 앤 팁> 아카이브 봄, 2017.9.01 - 9.22글 이상엽키워드: 허니(Honey) ‘허니’ 이 단어를 한번 떠올려 보자. ‘허니’를 둘러싼 어떤 감각과 정보가 머릿속과 눈앞에 펼쳐지는가? 노랑 계열의 색이 어른거리는가. 아니면 끈적끈적한 점성과 그 끈적한 점성을 가진 물질이 흘러내리는 장면이 떠오르는가. 꿀벌의 움직임과 층층이 육각형을 이루는 벌집 모양이 아른거리다가 달콤한 맛이 생각나서 침을 꿀꺽 삼켜 버리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콧소리 가득 “허~니”를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 목소리와 이어지는 어떤 대중가요의 도입부가 상상되는가. 다른 누군가의 머릿속에서는 이보다 더 다양한 ‘허니’가 펼쳐질 것이다. 그렇다면 ‘허니’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가능성 중 단..

  • 2017.10.16 00:18

다른 시공간의 이미지를 엮어내기, 김익현 <Looming Shade>

다른 시공간의 이미지를 엮어내기김익현 산수문화, 2017.9.12 - 9.30글 이기원사진은 그것이 무엇을 찍었는가와 어떤 방식으로 보여지는지 또는 어떤 캡션이 붙었는지에 따라 범주와 의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 별 생각 없이 찍은 기념사진이 상황에 따라서는 보도사진이 되어 신문에 실리거나, 자료로서 박물관에 전시될 수도 있고, 짤방이 되어 인터넷을 떠돌게 될 수도 있다. 또 어떤 경우 이런 상황들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의미의 변화 폭이 좁은, 그러니까 가장 단일한 위상으로 존재하는 사진을 찾는다면 그것은 아마 평면을 복사촬영한 사진일 것이다. 복사촬영된 사진은 대체로 ‘사진’으로서의 위상을 상실하고 ‘도판’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가령 (특별..

  • 2017.10.15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