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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특집 07 - 도쿄의 미술공간 매핑하기 : 대담(상)

도쿄의 미술공간 매핑하기-도쿄 특집 정리 대담(상) 참여 : 김이현, 송이랑, 이상엽, 장예지, 콘노 유키모더레이터 : 이기원편집 : 장예지 지난 2월 도쿄를 경험하고 온 5명의 멤버들(김이현, 이상엽, 송이랑, 장예지, 콘노유키)은 T동의 라운드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다섯 명은 도쿄에 가기 이전에 미리 방문하고 싶은 미술공간들을 매핑했고, 인터뷰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도쿄에서 아주 부지런히 46개의 공간과 51개의 전시를 훑었다. 2시간 반 가량의 토크에서는 미술공간을 매핑한 기준을 짚고 미처 리뷰에서 다루지 못한 공간/전시에 관해, 또한 간접적으로 살펴본 일본의 동시대 미술에서의 비평의 역할과 입지에 대해 이기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도쿄 여행의 계기 이기원: 먼저, 다같이 도쿄에 가게 ..

  • 2018. 5. 1. 19:00

도쿄특집 08 - 일본의 동시대 미술비평 플랫폼 : 대담(하)

일본의 동시대 미술비평 플랫폼 -도쿄 특집 정리 대담(하)참여 : 김이현, 송이랑, 이상엽, 장예지, 콘노 유키모더레이터 : 이기원편집 : 장예지 미술지면과 비평 장예지: 이제 비평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유키씨와 이랑씨는 인터뷰 대상의 선정 기준이 뭐였나요? 콘노 유키: 일단은 리서치를 하다 보니까 나오나카무라 공간이 갤러리 이름이긴 한데데 뭔가 하는 일이 갤러리 같지가 않은 거예요. 예를 들어서 소속작가도 공간 자체도 아예 없고. 그러면 이게 뭘까, 그걸 물어보려고 인터뷰를 했어요. 비용 문제처럼 현실적인 이유로 자리를 이렇게 대여만 받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 운영자 본인이 좋아해서 하는 건지도 궁금했었어요 김이현: 그러면 그 사람이 기획한 전시를 여러 번 봤으니까 알았던 거네요?..

  • 2018. 5. 1. 18:59

풍선껌 희망, 최윤 <하나코, 윤윤최, 최윤 개인전>

전시전경 풍선껌 희망최윤 , 아트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 2017.10.10 - 10.29 글 이상엽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최윤의 개인전 (아트선재센터, 2017)에서 선보인 영상 작업 ‘하나코와 김치오빠 외 연속재생’의 클립 영상 한 부분에서 허허벌판의 논밭에 선 최윤은 두손을 확성기 삼아 이렇게 외쳤더랬다. “00아 우리 행복하자! △△야 우리 행복하자! 우리 모두 행복하자!” 최윤이 외친 행복은 조급하고 간절하게 입밖으로 나와 공중에 연약한 메아리를 만들다가 이내 사라졌다. 2017년 가을에 열렸던 이 전시를 2018년이 시작하고 음력으로 새해를 맞는 즈음에 불러오며, 최윤이 외친 어떤 추상적이고 초점 나간 단어 ‘행복’과 그 분위기와 닮은 ’미래’, ‘희망’ 같은 단어들을 묶어 공중으로 띄워 올..

  • 2018. 3. 5. 00:29

서울을 소거하면 남는 것들, <서브토피아>

서울을 소거하면 남는 것들, 광교 따복하우스 홍보관, 2017.10.20-2017.11.03글 곽현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하 ) 은 매년 경기도 지역을 순회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2016년 양평 두물머리 일대에 이어서 2017년에는 용인시 일대를 대상으로 했다. 은 광교의 따복하우스 홍보관을 기점으로 전시 , 퍼포먼스 , 워크숍 등 6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글은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고정된 시공간에서 온전히 관람할 수 있었던 에 집중하기로 한다. 공공미술이 다양한 용법으로 공과 관의 요청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무엇일까? 광활한 범주의 풍경들을 어떻게 '공공'으로 포획할 수 있을까? 많은 공공미술은 도시에서 이루어졌지만 그 의미와 장소성이 빈번히 탈각되어..

  • 2018. 2. 24. 22:58

피사체와 분리된 사진, 박동균 <약한 연결>

피사체와 분리된 사진박동균 ‘약한 연결’ 시리즈 글 이기원 우리는 어떤 사물을 묘사한 그림을 볼 때, 그것을 종이나 캔버스 위에 내려앉은 물감이나 잉크의 결합물이라고까지 인식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림 속 사물을 실제 사물처럼 여기지도 않는다. (사물을 묘사한) 그림은 어디까지나 ‘OO를 그린 그림’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어떤 사물을 찍은 사진의 경우, 여기서 이 사진은 피사체가 되는 사물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흔히 제품사진이라 부르는 종류의 사진들, 그러니까 온라인 쇼핑몰 상품설명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제품컷’ 또는 ‘상세 이미지’는 가장 재현에 충실해야 하는 사진으로 여겨진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재현에 충실하기를 요구받는 사진’이다. 우리는 패션 화보 사진에서 모델이 입은 것과 같은 모..

  • 2018. 2. 12. 00:48

순례자의 현실감각, 김희천 <홈>

순례자의 현실감각 김희천, , 두산갤러리, 2017.11.29 – 12.23 글 조은채 40분가량의 영상 작업 ‘홈(HOME)’(2017)에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애니메이션 ‘호-무(ホーム)’가 삽입되어 있다. ‘호-무(ホーム)’의 주인공 에리카가 서울에서 실종된 할아버지를 추적하는 소녀 탐정이라면, ‘홈’의 화자는 ‘호-무’의 극성 팬으로 현실에서 에리카의 여정을 직접 반복하는 일종의 성지순례자이다. 김희천이 ‘홈’에서 그리고 ‘홈’ 속의 애니메이션 ‘호-무’에서 사용한 “실제 도시를 그대로 배경으로 쓰”는 방식은 별도의 세계관 없이도 보는 이가 ‘홈’ 또는 ‘호-무’를 현실적으로 느끼도록 만든다. ‘홈’은 현실의 관객이 ‘홈’을 보기 위해 두산아트센터에 오는 경로까지도 충실하게 구현하면서, 관객이..

  • 2018. 1. 25. 19:36

평평한 세계 돌아다니기, 김희천 <홈>

평평한 세계 돌아다니기김희천, , 두산갤러리, 2017.11.29. - 12.23. 글 콘노 유키(Yuki Konno) 탐정 애니메이션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탐정이 된 느낌이 들고 마음이 설렌다. 증거를 찾은 뒤, 장소를 옮기면서 그 인물을 뒤에서 쫓아가는 장면에선 긴장감이 고조된다. 그렇지만 끝끝내 추적대상을 잡지 못하고 결말이 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때 탐정(의 시선을 공유하는 관람자)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채 이야기 속에 갇혀버린다. 이번 두산갤러리에서 소개된 김희천의 영상작업 '홈'도 마찬가지다. 가상의 애니메이션 '호-무(ホーム)'에 나오는 소녀탐정 에리카, 성지순례를 하는 화자, 그리고 관람자는 탐정의 시선으로 인물을 추적한다. 이들 모두 중간에 헤매고 길을 잃어버리는데 이때 가장 ..

  • 2018. 1. 19. 18:48

시야에 맺히는 이미지, 박광수 <부스러진>

시야에 맺히는 이미지박광수, , 두산갤러리, 2017.10.18 - 11.18 글 장예지 박광수 작가의 작업 앞에 서서 커다란 화면을 쪼개서 보았다. 다양한 두께의 검은 선과 그 틈새들이 메운 여느 사람의 신장보다 커다란 화면, 그리고 모호한 이미지. 그 중 가장 먼저 선에 대해서 생각한다. 우리는 미술 내에서 조형적 언어로 기능하는 다양한 선을 보아왔고 더불어 작가나 비평가들이 ‘선’에 대해 골몰하여 파생시킨 거대한(그렇게 보일 뿐이거나) 담론도 숱하게 접했다. 박광수 작가가 그려낸 이미지 안에 쌓인 ‘선’은 어떨까. 처음 작품을 앞에 섰을 때는 이렇게 큰 화면에 선을 그어낼 수 있는 알맞은 도구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작가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도구로 선을 그어낸다. 선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선을 그..

  • 2018. 1. 17. 05:11

WTC의 스크랩

👉 데이터로 본 WTC의 스크랩 - 통계📊 와 랭킹🏅 와우산 타이핑 클럽의 연말특집은 ‘WTC의 스크랩’입니다. 와우산 타이핑 클럽 멤버들은 2017년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기간동안 2번으로 나눠 을 관람했고, 총 65장의 사진을 스크랩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각자 미리 생각한 키워드와 현장에서 사진을 고르며 작동했던 키워드/기준을 되짚어보며 '각자의 스크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또한 65장의 사진에서 몇가지 데이터를 추출/분석해 WTC의 이 결과값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모든 사진의 공통캡션인 210x297mm은 생략하였습니다. 💁🏻 각 멤버별 스크랩 링크 곽현지 김이현 송이랑 안중필 이기원 이상엽 장예지 정소영 조은채 콘노 유키 📍WTC의 스크랩 :..

  • 2017. 12. 28. 17:52

WTC의 스크랩 - 송이랑

📍 송이랑의 스크랩 - 5장 01번 : 권해일 / 06 - #03a_02.201702번 : 정시우 / 10 - SSV151231215503번 : 김은아 / 02 - Untitled04번 : COM / 04 - A. 낮잠 자는 인물05번 : Tamura Yuichiro / 07 - from the series “Stone of Madagascar” 1. 가기 전에 생각했던 키워드 혹은 선정기준은 이렇습니다. 👉맛있는 것부터? or 맛있는 것은 가장 마지막에? 가는 길에 WTC 멤버들과 나눴던 '스시 먹는 순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니, 스시를 먹는데 기준이 있었던가. 그저 젓가락이 이끄는 대로 먹는 게 스시 아니던가. 뜻하지 않은 자기 성찰로 직전까지 선정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천..

  • 2017. 12. 28. 00:01

WTC의 스크랩 - 조은채

📍 조은채의 스크랩 - 5장 01번 : Aya Momose / 04 – “Scapegoat” 2016, single channel video, 11min3sec 02번 : LBK x Hideyuki Yamano / 04 - Hideyuki Yamano BCG025_400% 03번 : 권경환 / 10 – Ghost 0604번 : 김은아(Grace Euna Kim) / 05 – Untitled05번 : 유지영 / 07 – img_7 1. 가기 전에 생각했던 키워드 혹은 선정기준은 이렇습니다. 👉 솔직히 별로 키워드를 생각하고 가지는 않았다. 그저 방이나 작업실에 걸어두기 좋은 사진을 골라야겠다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다. 2. 쇼룸에서 사진을 고르면서 실제로 작동한 기준은 이랬습니다. 👉 뜻밖에도 사진에 사람이 ..

  • 2017. 12. 26. 14:20

WTC의 스크랩 - 김이현

📍김이현의 스크랩 - 5장 01번 : 윤지영 / 04 02번 : 이은희 / 08 - Flat Blue Sky_103번 : 권해일 / 06 - #03a_02. 2017 04번 : 조혜진 / 07 - Pineapple in Hanoi 05번 : LBK x Hideyuki Yamano / 04 - Hideyuki Yamano BCG025_400% 1. 가기 전에 생각했던 키워드 혹은 선정기준은 이렇습니다. 👉 에 가기 전에 생각했던 키워드나 선정기준은 없었다. 작년부터 에 관한 많은 사진을 봤고, 많은 사담을 들어봤지만 나는 천 개의 사진을 눈앞에 둔 경험, 그중 5장을 고르는 경험, A4 크기의 실제 사진을 갖는 경험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 가기 전에 선택의 기준을 미리 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

  • 2017. 12. 26.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