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특집 07 - 도쿄의 미술공간 매핑하기 : 대담(상)

도쿄의 미술공간 매핑하기

-도쿄 특집 정리 대담(상)


참여 : 김이현, 송이랑, 이상엽, 장예지, 콘노 유키

모더레이터 : 이기원

편집 : 장예지



지난 2월 도쿄를 경험하고 온 5명의 멤버들(김이현, 이상엽, 송이랑, 장예지, 콘노유키)은 T동의 라운드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다섯 명은 도쿄에 가기 이전에 미리 방문하고 싶은 미술공간들을 매핑했고, 인터뷰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도쿄에서 아주 부지런히 46개의 공간과 51개의 전시를 훑었다. 2시간 반 가량의 토크에서는 미술공간을 매핑한 기준을 짚고 미처 리뷰에서 다루지 못한 공간/전시에 관해, 또한 간접적으로 살펴본 일본의 동시대 미술에서의 비평의 역할과 입지에 대해 이기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 도쿄 여행의 계기


이기원: 먼저, 다같이 도쿄에 가게 된 계기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이상엽: 방학 때 우연히 시기가 맞아서요. 같이 전시보면 좋을 것 같다 정도의 가벼운 마음이었죠. 근데 보통의 관광 개념이나 여행의 개념과는 달랐고, 저희는 유키씨와 이랑씨가 정리해둔 전시 리스트를 미리 살펴보고. 홈페이지로 이미지를 봤어요. 관심가는 전시가 겹치면 동선을 정해서 보자는 거였어요. 막연히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시대의 미술 작업들이 도쿄에서도 일어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두 분이 리스트를 세심히 정리해주셔서 잘 돌아다녔어요.


장예지: 우리도 서울에 살면서도 동시대 미술을 볼 수 있는 작은 공간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유키씨는 일본인이고 이랑씨도 도쿄에서 오래 지냈으니까 언어적 제약이 없으니 도쿄의 미술공간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했고, 그걸 제공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송이랑: 도쿄에서 전시를 많이 봐왔지만 이번에는 서울의 공간들이랑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전과는 좀 다른 관점으로 바라봤던 거 같아요.


이기원: 그럼 각자 도쿄에 며칠 정도 있었던 거죠?


콘노 유키: 저는 열흘 정도 머물렀는데요. 서울에서 미술공간을 다녔던 방식을 그대로 도쿄에서 적용시키게 됐는데, 그 방식이 나름 의의가 있었던 거 같아요.


장예지: 저랑 상엽씨는 5일정도, 4명이 같이 전시 본 것도 하루정도였어요. 그 하루 동안 12개 정도 봤던 것 같아요.


  • 미술공간 매핑하기


이기원: 유키씨는 왜 도쿄 전시 정보를 정리했어요? 원래 도쿄 전시 리스트 (이하 ‘격납고’)가 따로 있었나요?


콘노 유키: 제가 일본에 가는 김에 준비했었는데 겸사겸사 그렇게 됐어요. 제가 갈 시기에 끝나는 전시가 있었기 때문에, 저보다 먼저 도쿄에 가는 이현씨가 보고 오면 좋을 것 같았어요. 일단 아는 전시공간을 샅샅이 뒤져봤어요. 요즘 일본에서 동시대 미술을 보는 사람들이 어떤 공간을 많이 찾아가는지를 기준으로 작가랑 공간 위주로 찾아봤어요.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저와 이랑씨가 따로 한국어 설명을 첨부했죠.


김이현 : 궁금한 게, 일본도 아트바바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 플랫폼이 있나요?


콘노 유키: 미술수첩 홈페이지에 정보가 업데이트 돼요. 저는 제가 가본 공간과 예전에 소개를 받은 전시 공간들을 즐겨찾기 해두고 하나씩 웹페이지를 뒤져봐요. 물론 아트바바 같은 사이트도 있긴 한데 동시대미술 쪽으로 특화된 건 아니에요. 또 웹진 ART iT도 봐요. 거기에 격납고처럼 ‘전시 달력’이 있었는데, 페이지가 리뉴얼 되면서 사라졌네요..


이상엽 : 한국에서는 SNS를 통해 최신의 전시정보를 얻는데 일본도 그러한지, 미술수첩이 한국의 월간지와 다른 맥락에서 정보의 양이 충분하고, 공신력이 있는지 궁금해요.


콘노 유키: 미술수첩은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전시소개를 해요. 잡지로 나오는 경우도 동시대 작가들 관련 내용이 많이 올라와요. 블록버스터 급의 전시뿐만 아니라 제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들 정보도 볼 수 있어요. 그 외에 전시운영하는 사람들, 예를들어 나오나카무라(naonakamura)운영자 나카무라 나오(Nakamura Nao)도 그렇고 카오스*라운지(CHAOS*LOUNGE, カオス*ラウンジ)그룹에서 활동하는 비평가(쿠로세 요헤이, Kurose Yohei,  黒瀬陽平)도 공간과 전시 관련 트윗과 알티를 자주 해요.


이기원: 미술수첩이 지면하고 별개로 트위터같은 sns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거네요. 다른 분들은 공간을 선정하는 데 어떤 기준이 있었을까요


김이현: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서울을 경험하지 않고, 미술을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서울의 공간개념이 있으니까... 여행을 다니면 주로 전시공간 위주로 도시를 파악하고요. 그래서 그런 방식으로 도쿄를 다녀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유키씨가 저한테 전시 리스트를 보내줬을 때 꼼꼼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충분히 신뢰할만하다고 느꼈어요.


이기원: 그럼 동선 위주로 전시 코스를 짰나요?


장예지: 아뇨, 관심있는 전시들 위주로 동선을 짰어요. 아예 처음보는 작가들은 이미지로 판단을 하게 될 수밖에 없으니까. 아니면 공간 자체가 독특하거나 흥미로워 보이면 방문해 보고 싶었어요.


콘노 유키: SCAI THE BATHHOUSE의 경우가 그런 곳이었죠. 물론 동선도 같이 고려했는데, 표를 보시면 콤플렉스라고 된 공간은 갤러리가 모여 있는 공간이라 한꺼번에 여러 군데를 볼 수 있어요. 저런 곳이 롯폰기에 피라미데 빌, 그리고 complex665, 이렇게 두 군데 있어요.


이상엽: 저는 웹사이트에 하나씩 들어가보다가 타케다 텟페이 (Takeda Teppei, 武田鉄平)도 그렇고 치바 마사야(Chiba Masaya, 千葉正也) 작업도 모리미술관이랑 슈고아츠(Shugo Arts) 두 군데에 있었잖아요. 온라인으로 보기에도 이미지가 매력적이어서 같이 보고싶었어요.


>타케다 텟페이 (Takeda Teppei, 武田鉄平)<



이기원: 그러면 아무래도 언어적 한계가 있으니, 전시를 선택한 기준은 결국 전시 전경이나 작업 이미지인가요?


장예지: 네, 저희가 도쿄에 가는 시점에 여러 군데에서 전시하고 있는 중복되는 작가들도 몇 있었어요. 근데 아예 동선 배제하고 정말 가고싶어서 갔던 공간들도 있었어요. 저는 시오타 치하루 전시하던 켄지 타키 갤러리(Kenji Taki Gallery)같은 경우에는 편안한 동선은 아니었는데, 시오타 치하루(Shiota Chiharu, 塩田千春) 작업 때문에 갔거든요.


김이현: 저도 그랬어요. 중앙본선화랑(中央本線画廊 Chuohonsengarou)이 정말 멀었는데 전시중인 작가의 전시 이미지도 보고싶어서 갔거든요. 그리고 가본 곳들 중에서 거기 갈 때가 제일 좋긴 했어요. 다른 곳들은 익숙하거나 한번은 들어본 곳이었는데, 그쪽은 개천에 상점도 거의 없었고 도쿄같지 않은 풍경의 골목이었어요.


송이랑: 저는 반대로 신주쿠에 있는 원래는 몰랐던 갤러리들이 인상 깊었어요. 꽤 오래 살았던 곳임에도 그런 작은 갤러리를 무심코 지나갔었는데, 접근성이 좋은 만큼 여행 가서도 쇼핑 나간 김에 곳곳에 있는 갤러리들 들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켄 나카하시(Ken Nakahashi)포토그래퍼스 갤러리(photographer’s gallery)신주쿠 안과화랑(Shinjuku Ophthalmologist(GANKA) Gallery, 新宿眼科画廊)이런 곳들이요. 신주쿠 자체가 번화가잖아요. 이런 허름한 건물에 들어가는 게 관람객들에게는 흔치 않은 경험이죠. 켄 나카하시는 ‘여기는 이 건물에 들어가도 되나?’ 싶을 정도였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재밌었어요.


이기원: 그럼 이쯤에서 도쿄 여행 후기를 특집으로 풀게 된 계기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요


장예지: 하게 된 계기? 음, 너무 열심히 다녔는데 아까워서 (웃음) 다녀 와서 특집으로 쓸만 한 게 있으면 하자 정도의 가벼운 시작이었죠.


콘노 유키: 서울과 도쿄의 동시대 미술 공간을 비교해보자. 이런 생각이었는데 그 때 인터뷰 얘기가 나와서 리서치하니까 리틀배럴이랑 제가 갔던 나오나카무라가 적합해보였어요. 완전히 폐허도 아니고 공간 형태 자체가 특이했고.


김이현: 저는 우리가 지금 도쿄 전시에 대해 대담을 하는게 우리가 와우산을 시작하게 된 계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전시는 정말 많이 봐서 뭔가를 남기고 싶긴 하고?


이기원: 각자 도쿄행 티켓을 끊을 시점에는 전시를 보러가는 게 여행의 주목적은 아니었지 않아요?


이상엽: 그렇죠. 그냥 놀러가는 김에 일본 동시대 미술도 궁금하니 몇 개 보자 정도?


장예지: 그리고 이현씨가 먼저 도쿄에 다녀와서 유키씨의 격납고가 너무 도움이 됐고 좋았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격납고에 어떻게 50개 넘는 전시 리스트가 있는데 사실 그걸 보면 안갈 수가 없습니다.


  • 전시 공간


이기원: 먼저 미술관 중에서 좋았던 곳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


장예지: 저는 공간 자체가 좋았던 곳은 저는 네즈미술관(Nezu Museum, 根津美術館)이었어요.


송이랑: 네즈미술관 건축가가 쿠마 켄고(Kuma Kengo, 隈研吾)죠.


김이현 : 거기는 어떤 전시를 하나요?


장예지: 일본 고미술? 박물관 전시요. 미술관 건물이나 정원이 워낙 예쁘니까 가볼만 해요. 상엽씨랑 둘이 갔는데 비가 살짝 내리니 더 예뻤어요. 고졸하고 정갈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꼭 추천해요.


송이랑: 네즈랑 비슷한 맥락으로 저는 하라미술관(Hara Museum, 原美術館)을 좋아하는데 이번 전시가 딱히 내키지 않아서 추천은 안했어요. 근데 정원도 있고 미술관 자체도 되게 예쁘고 찾아가는 길도 정돈이 잘된, 좋은 동네에 위치한 예쁜 미술관이에요.


장예지: 개인 컬렉터가 운영하는 곳인가요?


송이랑: 네, 하라 토시오(Hara Toshio, 原俊夫)가 운영하는 곳이고, 기획전도 흥미로운 전시 할 때가 있어요. 소장품도 유명한 작가들 작품이 많고요.


이상엽 : 21_21 디자인 사이트는 어땠어요?


송이랑: <사진도시전>을 같이 봤어요. 『사진과 회화』 저자인 이토 도시하루(Ito Toshiharu, 伊藤俊治)가 기획한 전시였죠.


장예지: 공간도 좋았어요. 안도 다다오(Ando Tadao, 安藤忠雄)가 미술관 건물을 디자인했고 전시도 흥미로웠어요.  


김이현: 그런 미술관의 존재 자체가 좋더라고요. 우리나라에는 미술관들이 내부보다 외부의 공간을 신경 쓴 경우가 흔치 않은 거 같은데, 여름에 갔을 때는 좋은 공원에 간 기분이었어요. 사람들이 야외 테이블에서 뭔가를 먹기도 하고.


송이랑: 롯폰기 자체가 롯폰기 트라이앵글이라고 유명하잖아요. 해마다 시기가 다른데 롯폰기 아트나이트(六本木アートナイト)라고 약 3일동안 롯폰기 거리에서 열리는 큰 축제도 있어요. 큰 미술관 세 개가 자리 잡고 있으니까 그걸 기반으로 그런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 같아요. 그 세 곳,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면 산토리미술관(Suntory Muesum of Art, サントリー美術館), 신미술관, 모리미술관. 산토리 미술관은 일본 미술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어요.


장예지: 근데 21_21이나 도쿄 사진미술관 이런 데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기능을 가진 곳이 있다고 해도 도쿄의 경우는 규모가 되게 크고 특정 장르에 특화되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한 건물이 다 사진미술관이었고요.


이상엽 : 규모를 한국이랑 비교하자면 리움정도?


장예지: 리움보다 더 큰 거 같아요 지하까지 포함시키면 층수가 꽤 돼요.


콘노 유키: 층마다 기획전이 따로 열리기도 하고, 저희 갔던 때처럼 에비스 영상제 하나 큰 전시를 여는 경우도 있고. 우리가 전체를 사용하고 있을 때 갔으니까 더 크게 느낀 것 같기도 하네요.


이기원: 이어서 국공립 미술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볼까요


김이현: 저는 국립신미술관(The National Art Center Tokyo, 国立新美術館) 건물 자체가 되게 아름다웠어요.


장예지: 저는 국립 신미술관에서 미대 졸전 하는 게 인상깊었어요. 우리로 치면 국현같은 공간이잖아요.


송이랑: 생각해보니까 <도쿄 5개 미술대학 연합 졸업 작품전>도 있네요. 도쿄의 다섯개 미술 대학교에서 우수 작품 상을 받은 것들을 모아서 매년 신미술관에서 전시해요.


장예지: 네, 저랑 상엽씨는 타마미술대학의 졸업 전시같은 것을 봤어요. 분과별로 다 나뉘어 있고. 저희는 그걸 보려고 본 건 아니었고.. 헷갈려서 잘못 본거긴했는데(웃음)


이상엽: 근데 신미술관이 규모가 큰 공간인데도 조용해서 신기했고 저희는 카페에서 잠시 앉아 있었는데 소음이라고 할 게 별로 없어서 편안했어요.


송이랑: 유난히 우리가 갔을 때 전시가 많지 않았어요.


이기원: 도마니전(DOMANI)은 뭐예요?


장예지: 이게 우리랑 비교하자면 젊은모색이나 아트스펙트럼 정도의 전시인 거 같아요. 다른 점은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온 작가들 성과보고전 이런 느낌도 포함된 전시에요. 대부분 70년대 80년대 생 작가들이었어요. 대부분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 유럽 기반으로 석사과정 밟고 돌아온 분들이었구요.


콘노 유키: 일본의 문부과학성에서 운영하는 해외파견 프로그램의 연례 성과 보고전이에요.


이상엽: 문체부 차원에서 작가들 파견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건가요?


콘노 유키: 신진 예술가를 대상으로 연수를 지원해준다고 되어 있고요. 성과보고전 자체가 98년부터 시작됐대요. 모리 미술관(Mori Art Museum, 森美術館)은 어땠죠?


장예지/김이현: 모리는 야경이 예뻤어요  (웃음)


송이랑: 근데 어떻게 생각하면 관광으로 야경을 보러 가서 전시를 덤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장예지: 관광을 목적으로 가면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모리 미술관 자체가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모리에 대해서 기대하던 바가 있었거든요.


송이랑: 원래 좀 대중적인 전시를 많이 하기는 한데, 종종 좋은 기획 전시를 해요. 다만 기획전마다 편차가 커요.


장예지: 저는 탄탄한 재정에 기반한 좋은 기획력으로 만들어진 전시를 기대하고 갔는데, 좀 아쉬웠어요.


콘노 유키: 항상 나쁜 건 아니고, 이전에 딘 큐 레(Dinh Q. Lê) 개인전 했을 때는 되게 좋았어요.


이기원: 리뷰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특별히 언급할만한 갤러리들이 있었나요?


장예지: 긴자 에르메스는 제가 가자고 했던 곳인데 전시와 공간 모두 재밌었어요. 나카야 후지코+우키치로 (Fujiko & Ukichiro Nakaya, 中谷芙二子+宇吉郎)의 작업 전시 중이었는데, 인공 안개를 분사하는 작업이었어요. 느낌상 서울 에르메스 보다 공간이 넓었던 거 같고 채광이 잘 되는 공간이었던 게 기억에 남네요.


송이랑: 저는 무인도 프로덕션(Mujinto Production)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김이현: 거기도 중앙본선화랑이 있던 동네 같은 느낌이었어요. 앞에서 좀 헤맸거든요. 외관도 무인도라고 써있던 거 같긴한데 작은 글씨였고 미닫이 문이 있었어요.


콘노 유키: 일본식 전통 등불 느낌나는 간판 같은 게 바닥에 놓여있고, 저도 항상 갈 때마다 헤매요.


이상엽: 왜 무인도 프로덕션이에요?


콘노 유키: 아이다 마코토(Aida Makoto,会田 誠)가 가족 3명 유닛을 가리켜 ‘스튜디오 무인도’라 불렀던 데서 따 왔고요. 아이다 작가가 운영자가 독립할 때 ‘오피스 부서를 주겠으니까 <오피스 무인도>’라는 이름을 제안 했대요. 근데 운영자는 오피스라는 이미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다가 ‘프로덕션’ 말이 떠올라서. 프로덕션이면 미술 뿐만 아니라 영화나 책도 만들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대요.


김이현: 무인도 프로덕션에서는 메인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자마자 복도(?)같은 공간에서 작품을 보고 있었는데 뒤에서 관계자가 와서 리플렛을 나눠주더라고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데가 몇군데 있었어요. 중앙본선화랑은 작가가 말도 걸었고.


송이랑: 무인도 프로덕션 홈페이지를 보니까 갤러리인가? 소속 아티스트도 따로 있네요. 침↑폼도 소속되어 있고


콘노 유키: 사실 여기는 갤러리로 운영하지는 않아요.


김이현: (사진)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5개의 스크린으로 벽이 쳐졌고 그 가운데 공간에 의자들이 자유롭게 놓여져 있었고. 5개의 영상이 각각의 스크린에서 하나씩 상영되는 방식이 재밌었어요. 영상이 여기 나왔다가 끝나고, 다시 등 뒤에서 나왔다가... 그런 교차되는 영상 디스플레이 방식이 특이하더라구요.






> 무인도 프로덕션 내부 전시 전경과 외관 <




송이랑: 아이다 마코토 전시하던 그라운드 노 플랜(Ground No Plan) 얘기를 해볼까요? 근데 여기는 계속 전시를 하고 있는 곳인가요?


콘노 유키: 여기는 건축회사에서 후원을 받았고 그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시작한게 아이다 마코토였어요. 어떤 공간이라고는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고.. 오바야시 건축회사[각주:1]에서 지원하고 작가들에게 후원을 해줘요.


송이랑: 도시를 테마로 하는 것들을 매년 할 예정인 것 같은데 공간 자체의 힘이 있고, 넓어서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어요. 신주쿠와 마찬가지로 오모테산도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요.


콘노 유키: 앞으로 어떤 전시를 할지 궁금하네요. 이번 전시는 아이다 마코토의 지금까지의 작업하고 관련있는 작가들하고 같이 전시했어요.


송이랑: 근데 그렇다고 하기엔 아이다 마코토 작업 비중이 85% 정도? 설치미술 안에 어떤 다른 작업이 들어가 있다던가. 협업의 느낌이랄까요.


김이현: 모르고 보면 한 사람 작업처럼 보이네요. 지하1층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지하 2층은 디스토피아다 했는데,


콘노 유키: 따로 캡션도 없기 때문에 리플렛을 꼼꼼하게 봐야지만 알 수 있어요.


이상엽: 저의 입장에서는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그냥 그림이다~하고 넘어갔어요. (웃음)



>그라운드 노 플랜(Ground No Plan) 전시 리플렛 (번역: 콘노유키)<


김이현: 일본어를 읽을 수 없어서 저런 식으로 필기가 들어간 작품을 마주했을 때 무기력하게 지나치는게 아쉽긴 해요.


송이랑: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전시였는데, 문자정보가 너무 많아서 다른 분들이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했어요. 그게 문자만 알면 파악하기 쉬운 작품이면서도 일본의 사회나 정치적 맥락에서 읽어야 하는 전시였어요.


이상엽: 테라다(TERRADA ART COMPLEX)는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 곳인가요?



>아트 콤플렉스 테라다 이미지 <


콘노 유키: 테라다 창고 파운데이션 회사예요. 보관용 창고를 빌려주고 거기서도 이전에 젊은 작가 공모도 하고 있었어요.


김이현: 강 같은 거 옆에 창고처럼 되어있고 화물용 엘레베이터 타고 들어가는거에요. 내부에는 롯폰기 콤플렉스 공간처럼 슈고아츠(Shugo Arts) 같은 갤러리들이 있고, 한 층은 컬리지라고 하던데. 그래서 거기가 어떻게 운영 되는지 궁금하네요.


송이랑: 이 공간에 있는 코다마 갤러리 텐노즈(Kodama Gallery Tennozu)에서 하고있던 개인전이 재밌었어요.


콘노 유키: 여기도 콤플렉스 구조라서 3층 코다마 갤러리 (텐노즈), 야마모토 현대(Yamamoto Gendai) 이런 공간이 한 층에 다 있어요.


김이현: 코다마 갤러리가 홈페이지에 작품 뷰와 인스톨레이션 뷰로 나뉜 사진 아카이빙이 재밌었던 곳이었죠.



>코다마 갤러리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송이랑: 왜 이렇게 보여주고 있는지 물어봤는데, 역시 손이 많이 간다고 하더라고요. 무용 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매번 공들여 하는 거 같더라구요(웃음)


김이현: 이런 식으로 사진을 제공하는 곳이 없긴 한데 관람자 입장에서는 보러갈 전시를 서치할 때 대표 이미지 하나만 보고 가지 않아도 되는? 다양한 이미지를 먼저 볼 수 있도록 해주는게 재밌었어요.


송이랑: 제가 인터뷰 했던 맨션 형태의 전시공간 이야기를 할까요? 거기 어땠어요? 유미코 치바 어소시에이츠(Yumiko Chiba Associates) 그럼 거기는 유미코 치바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공간인가요?


김이현: 네. 여기는 바로 도청 뒤에 있긴 한데 거리상 접근성은 괜찮아요. 근데 (건물) 앞에서 엄청 헤맸죠. 건물 입구를 겨우 찾아서 들어가면 옆에 우편함이 있고, 경비실 하나 있고, 엘리베이터 하나 있고. 그래서 2층인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니까 철문들이 쫙 배열된 그런 복도여서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되나 싶었죠. 들어가니까 안에는 이런 샹들리에가 있었고 전시는 세잔 관련한 사진 작업이었어요.


 >샹들리에(좌)와 오오시마 나루키(Oshima Naruki, 大島 成己)의 작업(우)<


장예지: 왜 이 작업이 세잔이에요?


콘노 유키: 그 작가 작업이 초점을 달리 해서 찍은 사진을 하나로 조합한 작업이에요.


김이현: 그래서 사진 작업은 하얀 벽으로 쳐진 공간에 있었고, 벽 뒤로 가면 창가쪽에 소파랑 테이블이 있고 이런 샹들리에도 있었어요. 그리고 소파 옆에 작은 사무실도 있고. 원룸인데 가벽을 쳐서 이렇게 운영하고 있었어요.


콘노 유키: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만 보면 사무실이 316호에 있고 전시공간이 206호에 있네요.


김이현: 이 장소가 재미있었죠. 왜냐면 근처가 완전 신주쿠 번화가였고, 옆에는 전망대가 있을 만큼 아주 높은 도청이었는데, 그런 풍경 옆에서 갑자기 오피스텔 안에 깨끗한 환경에 놓인 작업들이 있어서요. 다만 좁은 내부에서 가벽을 쳐서 공간을 나눴기 때문에 큰 작품이 있으면 보기 조금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랑씨 얘기를 들으니까 이런 맨션을 활용한 전시공간들이 하나가 아닌 거죠? 오피스텔같은 맨션에서 열리는 전시.


>유미코 치바 구글 스트리트 뷰 건물 외관 (Family Mart의 오른쪽이 건물의 입구) <


송이랑: 리틀 배럴이나 유미코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도쿄에 관광을 가서 맨션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잖아요. 그런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인터뷰에도 언급했지만 리틀베럴이 있는 맨션은 지어진 지 43년이나  됐대요. 그래서 유키씨나 저도 들어가본 적도 없거나 들어갈 생각도 못할법 한 그런 맨션이어서 건물 자체가 갖는 재미가 있었어요.


김이현: 저는 찾아다닐 때 구글 맵을 이용했는데 몇개의 위치는 아예 등록이 안 되어있었던 것들이 있잖아요. 근데 도착했을 때 대충 “오 저기다!”하고 알아볼 수 있었던 데가 몇군데 있었는데 여기는 경비 아저씨가 없었다면 정말 못 들어갔을 수도 있었어요. 저도 몇 분 고민해서 ‘진짜 여기 맞나? 가서 진짜 문 열어도 되나?’ 싶었죠.


송이랑: 알고 찾아갔는데도 문 열어도 되나 하고 이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팻말 분명히 ‘리틀 배럴’ 이렇게 붙어 있는데, 찾아보니 닫혀 있으니까 이걸 내가 열고 들어간다는 게 되게 가정집 들어가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망설였고 심지어 인터뷰 약속 잡고 갔는데도 안에 사람이 있나? 약간 이러고 (웃음) 제가 인터뷰 갔던 공간은 이렇게 되어 있어서


>()10 전시공간 복도 / ()리틀배럴 1 입구<


김이현: 근데 여기는 팻말이라도 있지 유미코 치바 어소시에이츠는 몇 호 이렇게만 있어가지고… (웃음) 이런 전시공간은 기획자나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맨 처음에 폐허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한 단계 나아진 스타일이 아닐까 싶었어요. 이게 엄청 큰 공간은 아니지만 어쨌든 도쿄 안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그나마 조금 기반이 잡혔을 때 가능한 공간들?


콘노 유키: 이게 도로를 보고 있는 아니라 측면에 있어요. 도로를 보고 있는 아니라 이렇게...안에 가면 여기 리틀배럴이라 이름이 보이긴 하는데,


송이랑: 리틀 배럴이 있던 맨션은 지어진 당시에는 주거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10퍼센트 정도만 주거로 쓰이고 있고 거의 사무실이 들어와 있대요. 일반적인 사무실은 임대료가 높은데 반해, 여긴 역에서 3분 거리면서 크기도 사무실로 쓰기 적당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리틀 배럴의 경우에는 사무실로 쓰기에도 자리가 남으니까 반으로 나누어서 전시공간으로 쓰기도 하고. 그런 현실적인 것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장예지: 근데 서울에는 이런 공간은 없지 않아요?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야하는 곳이요.


이기원: 비디오릴레이 탄산 마지막회가 무슨 여의도 오피스텔에서 했었죠. 근데 그때는 일시적인 행사였고, 상시 운영되는 공간은 아니니까.


송이랑: 리틀 배럴은 그래서 신발도 이렇게 가지런히 벗어두고


이기원: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 되느냐, 벗고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 서울에는 오히려 시청각이나 공간 291처럼 가정집이나 한옥을 개조하는 스타일은 있어도 저렇게 프라이빗한 느낌은… 없지 않아요?


김이현: 또 다르게 생각하면 일본은 오히려 이런 공간이 더 저렴한가 이 생각도 들고


송이랑: 사실 여기도 더 이상 주거로 쓰일 수 없는 환경일 수도 있어요. 다른 맥락의 폐허랄까.


이기원: 그리고 아까 얘기 많이 나온 중앙본선화랑은 어땠나요?


김이현: 중앙본선화랑은 저만 갔는데 그냥 앞에가 이래요.(사진) 이렇게 되어 있어요. 창문도 없고.. 저는 처음에 옆의 맨션에 들어가려고 했거든요. 둘러보니까 여기에 '중()’자를 발견해서 ‘아 여기다!’ 하고 들어갔죠. 스기모토 켄스케(Kensuke Sugimoto, 杉本憲相) 개인전이 진행 중이었고요. 여기는 원래 전시 기간이 3일이었고, 3일을 더 연장하는데 웹사이트에는 업데이트가 안 되고 트위터에서만 3일 연장한다고 되어 있었고..


>중앙본선화랑<


이상엽: 확실히 공지 기능이 트위터로 대체가 되나 봐요.


김이현: 여기는 2층도 있었지만 1층만 전시 공간이었어요. 되게 작은 공간이었는데 한 쪽에는 약간 바처럼 있어서 그 위에 작품이 있었던... 뒤에 보면 음료수 냉장고 같은 것도 있고 이런 내부였어요.


장예지: 공간 활용하는 느낌이 소쇼룸 생각이 나네요.


이상엽: 공간만 보면 갤러리라는 이름이 안 달라붙는 느낌?


장예지: 그래서 일부러 화랑이라고 붙인거 같기도 해요. 을지로에 상업화랑처럼 거기도 갤러리는 아닌데 화랑이라는 이름을 상징적으로 쓰고 있잖아요 여기도 좀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네요.


김이현: 찾아보니까 토크도 여기 안에서 하는 것 같은데 한 대여섯 명 들어갈 수 있는? 너무 좁아서 가능할까 싶은 공간인데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공간인지 궁금하기는 했어요. 여기서 과연 작품을 판매하는건가, 프로젝트성으로 하는 거 같은데 활발하게 행사나 토크도 진행하고. 근데 여기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좁은데? 그런 의문도 들었어요.


콘노 유키: 또 저희가 갔을 때는 아티스트 렉처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연락이 왔었어요.


김이현: 맨션 같은 데 갔을때는 좀 다른 의미로 공간을 이렇게도 쓰는구나 생각했다면, 여기는 좀더 폐허에 가까운 버전이라고 할까요.


콘노 유키: 근데 사이트를 보니까 그 공간을 일당 18,000엔에 빌릴 수가 있대요. 옆에 바가 있고, 바랑 기획전 같이 하고, 다른 디자인이랑 공예 기획전도 하고


김이현: 원래 바였던 것 같네요 생각해보니까. 정말 작은 동네에 작은 한평짜리 바를 이렇게 쓰고 있는 거 같아요.



>중앙본선 화랑의 바 사진 (사진 출처: 김이현)<


콘노 유키: (홈페이지 내용) 전시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 스타일, 이렇게 ‘미술 지망생과 미술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젊은 사람들이 만나는 교류의 장’이다.


장예지: 그리고 또 더 할 얘기가 있을까요?


송이랑: 음 이거 소개를 언제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우리 다 안가봤는데 '코홍야(honkbooks, コ本や)' 여긴 제가 인터뷰 했던 큐레이터분이 소개해주신 곳이에요. 이번호 미술수첩에서도 소개 됐어요.


콘노 유키: 일단 여기가 구성원이 한 사람은 예술가고 한 명은 북디렉터 한명은 다큐멘터리 디렉터 이렇게 세 사람이 모여서… 출판도 하고 서점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셋이서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예술가, 디자이너, 음악가, 사진가 등 여러 사람들과 같이 하고 있다고 해요.


이상엽: 코홍야가 무슨 뜻이에요?


송이랑: ‘작은 책방’이에요. 여기 대표가 에비스 영상제 전시에서 본 아오야기 나츠미(Aoyagi Natsumi, 青柳菜摘)고, 특정 장소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아트콜렉티브예요. 이런 형태가 요즘 일본에서 굉장히 많이 보여요.


콘노 유키: 이게 서점을 운영하면서 또 대학교에서 프로젝트를 같이 하거나 출판을 맡아서 하거나 전시기획까지 같이 하면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나와 있어요. 2016년에 설립했대요.


이기원: 아까 얘기 나온 SCAI THE BATHHOUSE는요?


송이랑: 거기 SCAI는 공간자체는 목욕탕이라 특이하긴 한데 벌써 생긴 지 20년 되는 완전 상업 갤러리예요. 어떤 인상이었어요?


장예지: 저는 외관과 그 동네 자체의 이미지가 강했어요. 여기 동네가 어떤 동네라고 봐야 하죠?


콘노 유키: 전통적으로 사원이 많은 지역이에요. 사원이 생기면서 동시에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시설도 생겼고. SCAI는 목욕탕을 개조해서 93년에 생겼대요. 저도 여기가 생긴지 얼마 안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되게 오래된 거였고


김이현: 찾아보니까 1700년대 건물로 만든 1787년. 200년 된 곳. 문화유산같은 곳이네요.


이상엽: 저는 외관 그런거만 보면 보안여관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오랫동안 갤러리로 사용되었다고 해서 좀 반전이었던?


장예지: 외관 상으론 러프할 것 같은 느낌인데, 막상 안에 들어가니까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갤러리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바깥에서만 봐도 볼거리가 있어요. 건물 자체가 재밌어요.


송이랑: 저도 여기가 되게 재밌는 공간이라 생각해서 리틀배럴 큐레이터분과 인터뷰하면서 이런 공간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거기는 이미 상업갤러리고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공간이 아니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장예지: 서울의 보안여관, 행화탕 이런거 생각나더라구요. 근데 이 동네 자체가 분위기가 재밌어서 여기는 관광 차원에서 걸어다녀도 좋을 법한? 진짜 일본스러운 동네라고 할까요. 우리로 치면 삼청동 같은 느낌이었어요.


송이랑: SCAI에서 했던 바지코 체키아니(Vajiko Chachkhiani) 전시가, 어디까지가 작업이고 어디까지가 공간인지…구분하기 어려운 지점이 재밌었어요. 벽지가 따로 붙어 있었는데 예지씨가 봤을 때는 가구를 치웠을 때의 흔적/자국같은 거였는데 작업이었던거죠.


장예지: 맞아요. 약간 작업인지 작업이 아닌지 교란시키는 작업이었는데 공간이랑 잘 어울렸어요.



>SCAI THE BATHHOUSE<



장예지: 안쪽에는 또 영상작업이 있었어요.


콘노 유키: 이전에 나카니시 나츠유키(Nakanishi Natsuyuki) 설치작업을 했어요. 큰 작업이었는데 이번에는 영상작업이라 가벽을 설치했어요.





대담(하)에서 이어집니다.



  1. *각주: 도시의 비전―Obayashi Foundation Reserch Program이라는 조성금 제도를 2017년도부터 시작했다. 2년에 1번, 풍부하고 자유로운 발상을 갖고 더 나아가 도시의 존재방식에 흥미를 많이 갖는 국내외 예술가를 뽑아 종래의 도시계획과 다른 시점에서 도시에 관련한 여러 문제를 연구, 고찰하고 살고 싶은 도시, 새롭거나 이상적인 도시의 존재방식을 제안한다. (http://www.obayashifoundation.org/urbanvision)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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